제목 | 머리나는 샴푸에 관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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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병원에 상담오시는 분들을 만나보면 거의 대부분이 머리나는 샴푸라는 말을 듣고 각종 샴푸와 비누류를 사용하시고 계십니다.
효과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모두들 하나같이 '별로 모르겠습니다' 라는 말씀들을 하십니다. 샴푸는 어디까지나 샴푸일 뿐입니다. 만약, 이 지구상에 머리나는 샴푸가 발명된다면 아마도 황우석박사님보다 먼저 노벨의학상을 수상하지 않을까요~? 샴푸는 크게 모발용샴푸와 두피용샴푸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대형마트나 슈퍼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샴푸들은 모발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모발용샴푸들은 강력한 세정력(때를 씻어내는 기능)과 모발코팅성분(린스에도 이러한 성분들이 들어있죠)이 함유되어 모발의 때를 씻어내고 모발에 얇은 비닐 코팅막을 형성하여 윤기있고 보드라운 모발로 만듭니다. 하지만, 이러한 샴푸의 코팅성분은 모발 뿐아니라 두피에도 발라지게 되며 마치 엷은 비닐막을 씌운 효과를 가져오게 되어 두피의 체열발산과 두피염증을 유발하게 되어 오히려 탈모를 유발하는 경우도 있답니다. 모발용 샴푸는 탈모가 없으면서 머리결이 긴 여성들에게 어울리는 샴푸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탈모가 있는 환자들은 모발용보다는 '모발생명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모낭이 존재하는 두피를 관리해 줄 수 있는 샴푸를 사용하여야 합니다. 이 때 탈모에는 xx샴푸가 좋다러라.. 는 식의 공식은 성립되지 않으며 각 개인별로 두피 검사를 통해서 염증정도, 피지분비정도, 성별, 가려움증의 유무, 각질의 양 등을 종합하여 그 사람의 두피에 맞는 샴푸를 1~2가지 복합적으로 사용해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자신에게 맞는 샴푸를 올바른 사용법으로 사용하게 된다면 잘못된 샴푸선택으로 인해서 탈모가 일어나는 일은 최소한 피할 수 있을 것이며 탈모치료의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